잘 읽히는 문장 쓰는 방법

 

글을 쓸 때 우리는 읽는 사람을 고려해서 써야 합니다. 나 혼자만 보는 일기장이나 비밀 블로그가 아닌 이상 말입니다. 누군가 읽을 글이라면 잘 읽히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쓰면 좋겠지요.

 

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문장이 복잡하거나 어수선하면 읽고 싶지 않은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.

 

누가 봐도 술술 잘 읽히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쓰기 위해 무엇을 지키면 좋을지, 다섯 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.

 

잘 읽히는 문장을 연습하여, 글을 잘 쓰기 위해 한 계단 한 계단 발전해 봅시다.

1. 간단명료하게 쓰기

문장을 잘 쓰는 방법에서 문장을 짧게 쓰라고 하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. 문장이 길어지면 글이 지루해지기 쉽고 복잡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.  주어와 서술어의 문장 호응이 맞지 않는 실수가 생길 수도 있으니, 최대한 문장은 짧고 간단명료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.

 

★길어도 60자는 넘기지 않는 게 좋음.

★무조건 짧은 문장을 쓰라는 것은 아님.

 

짧은 문장이 계속 반복되면 딱딱한 느낌을 주고 오히려 가독성에 좋지 않습니다. 긴 문장과 짧은 문장이 조화롭게 섞이되, 불필요한 수식어를 쓰지 않고 군더더기를 없애면 간단명료한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. 굳이 없어도 내용을 설명하는데 차질이 없는 군더더기는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.

 

예) 내가 신춘문에에서 상을 받은 것은 지금까지의 도전과 노력에 대한 감동적인 보상이 아닐 수 없다.

-> 내가 신춘문예에서 상을 받은 것은 지금까지의 도전과 노력에 대한 감동적인 보상이다.

 

★한 문 장에는 한 가지 내용만 전달

★누구나 이해하기 쉽게

 

문장을 수정하면서 한 문장 안에 두 가지 이상의 주제가 담겨 있다면,

문장을 간단하게 끊어서 나눌 수 있습니다.

 

구글의 최신 연구 결과, 인간의 주의 집중 시간은 약 8초라고 합니다. 우리의 일상이 된 스마트폰이나 PC 등이 그 원인이라고 하죠.  안 그래도 집중력이 낮은데 길고 장황한 문장을 읽으라고 한다면... 쉽지 않겠죠?

 

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우선은 잘 읽히는 문장이 되어야 누군가 내 글을 읽을 테니까, 간단하고 명료하게 문장을 쓰는 법을 훈련해 봅시다.

 

2. 접속어 과도하게 쓰지 않기

그런데, 그러나, 하지만 등등...

과유불급.

무엇이든 많이 쓰면 적게 쓰는 것 보다 못하듯이, 접속어도 마찬가지입니다. 문장을 읽어봤을 때 내용 전달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, 접속어를 생략하는 편이 더 깔끔합니다.

 

글을 다 쓰고 나서 꼼꼼하게 퇴고하는 과정이 그래서 중요하겠지요.

 

3. 중복 피하기

★단어의 중복 ★구절 중복 ★의미 중복 NO!

 

글을 쓰고 나서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이러한 중복입니다. 불필요하게 중복된 것이 없는지 차근차근 살펴보아야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.

 

예)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마음을 풀고 넘어가야지, 마음에 담아두고 넘어가면 더 큰 화를 부른다.

(단어의 중복)

-> 마음이(or 기분이) 상하는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풀고 넘어가야지, 담아두고 넘어가면 더 큰 화를 부른다.

* 반복되는 단어를 의미상 크게 차이가 없는 다른 말로 바꾸어 주거나, 꼭 필요하지 않다면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.

 

예) 아동 학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학대 당한 아동에 대한 보호와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 지 알아보자.

(구절 중복)

-> 아동 학대 실태를 조사하고 학대 당한 아동에 대한 보호와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 지 알아보자

 

예) 아울러 다이어트를 위해 한 가지 음식만 먹는 것도 문제가 된다.

(의미 중복)

-> 다이어트를 위해 한 가지 음식만 먹는 것도 문제가 된다.

* '아울러' : 동시에 함께 ('도'와 의미 중복)

 

4. 가능한 능동형으로 쓰기

* 피동문: 피동사가 서술어로 쓰인 문장

예) 쓰여진다, 보여진다, 만들어진다...

 

예) 나는 배가 고플 때 고기보다는 밥이 많이 먹힌다.

-> 나는 배가 고플 때 고기보다는 밥을 많이 먹는다.

* 문장의 행위 주체가 '나' 이기 때문에 피동형 보다는 능동형을 쓰는 게 더 적절합니다.

피동형 사용 시 주어와 서술어 호응에도 문제가 있습니다.

 

주어와 서술어만 놓고 보았을 때

-> 나는 먹는다. (자연스러움)

-> 나는 먹힌다. (부자연스러움)

 

불필요하게 피동형을 쓰면 문장에 힘이 없어 보이고 뜻이 모호해지기도 합니다.

 

보다 완곡한 표현을 하고자 할 때 피동형을 남발하기 쉬운데, 언제나 남발은 독!

피동형 보다는 능동형을 사용하여 자신 있는 글쓰기를 합시다.

 

5. 단어와 구절을 대등하게 나열하기

질서 있고 일목요연한 문장을 쓰기 위해 단어와 구절은 대등해야 합니다.

 

<단어 나열>

예) 나는 중국과 뉴욕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.

-> 나는 중국과 미국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.

or

-> 나는 북경과 뉴욕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.

 

왜 수정되었는지 아시겠지요?

단어를 나열할 때는 각 단어가 같은 성격을 띠고 있어야 합니다. 중국과 미국은 국가이고 북경과 뉴욕은 도시지요. 그래서 한 문장 안에서 같은 성격으로 나열될 수 있는 겁니다. '중국과 뉴욕'은 국가와 도시가 묶여 있기 때문에 대등한 나열이라고 볼 수 없겠지요.

 

<구절 나열>

* 구절: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구나 절

 

예) 어제 하루, 남자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공부를 할 수도 잠도 잘 수 없었다.

-> 어제 하루, 남자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공부를 할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다.

예) 글을 잘 쓰기 위해 많은 독서를 하고, 꾸준한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.

-> 글을 잘 쓰기 위해 많은 독서, 꾸준한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.

 

예시와 같이,

구절을 나열할 때는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구나 절을 나열해야 합니다. (예: 명사구+명사구)

 

 

문장을 잘 쓰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는지, 다섯 가지로 요약해 보았습니다.

 

 

정리하면,

1. 간단명료하게 쓰기

2. 접속어 과도하게 쓰지 않기

3. 중복 피하기(단어, 구절, 의미)

4. 가능한 능동형으로 쓰기

5. 단어와 구절 대등하게 나열하기(성격, 구조)

 

이 다섯 가지만이라도 주의해서 글을 쓰면 보다 깔끔하고 읽기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.

건필하세요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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